성큼 다가온 휴가철, 달라지는 여행株

  • 등록 2014-07-20 오후 12:16:13

    수정 2014-07-20 오후 12:16:1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주가 상반기 악재를 딛고 반격에 나섰다. 반면 대형 항공주는 저비용 항공사(LCC)에 밀리는 등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이달 들어 2만5100원까지 오르는 등 2만4000원대를 웃돌며 주가가 고점에서 형성됐다. 또 다른 여행주인 하나투어(039130), 인터파크INT(108790) 등도 지난 신저가 가까이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여행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예약 증가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5월 들어 회복을 시작했고 상반기 여행 수요가 하반기로 연기돼 풍선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여행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패키지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항공권 판매가 증가하는 등 태국, 일본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보다 유럽지역으로의 여행이 늘고 있다”며 “5월부터 예약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대형 여행사를 위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대형 항공주는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003490)은 보합권에서 맴돌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까지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가철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가 아닌 여행사로 협상 우위가 옮겨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가 성수기를 맞아 여행사에 항공권을 공급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행사 주가가 더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의 성장도 대형 항공주의 발목을 붙잡는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LCC의 시장점유율이 8.3%로 전년동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선 포함 여객수송 증가율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각각 1.9%, 9.6%였던 데 비해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각각 9.8%, 32.1% 등을 기록했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공항공사가 계약이 만료된 이마트 김포공항점을 저가항공전용터미널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사용료 감면혜택, 인프라 확충 등 LCC를 위한 정부 지원책도 마련되는 등 LCC에 더 유리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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