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X파일]PC 대명사에서 IT서비스·SW기업으로 변신

루 거너스~지니 로메티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지속
1990년대부터 하드웨어 사업 매각…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T 서비스 사업 강화
  • 등록 2014-11-28 오전 8:54:28

    수정 2014-11-28 오전 8:54:2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IBM은 컴퓨터 시장의 절대 맹주였다. 하지만 1990대 초반의 미국의 경제불황과 IBM의 주력 상품이던 중·대형 컴퓨터 수요 감소 등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겪게 된다.

1985년 세계 컴퓨터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던 애플은 1991년에 19%까지 추락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BM은 기술중심 조직으로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관료적인 기업문화와 비효율적 업무방식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후 1993년 IBM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루 거스너(72) 최고경영자CEO)는 변화에 민감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IBM을 다시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으로 만든다. 무엇보다 그의 최대 업적은 IBM을 단순히 기술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시킨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IBM은 변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루 거스너에 이어 IBM 경영권을 이어받은 샘 팔미사노(63)는 “IBM은 더 이상 컴퓨터 회사가 아니다”라며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IBM을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세계 최고의 지식기반의 회사로 변신시켰다. 두 사람이 CEO로 재직하던 시절 IBM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적극 인수하면서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07년 말 IBM은 다시 영업이익률 14%대의 우량 기업으로 변신하고, 2008년에는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성공했다. 반면 IBM의 상징이었던 하드웨어 부문 매출은 1980년대 초반 50% 이상에서 최근 15%대까지 감소했다.

현 CEO인 지니 로메티(56) 역시 실적부진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IBM의 변화를 지속해서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x86 서버사업을 매각하고 클라우스 서비스 시장에 눈을 돌렸다. 또 적자에 허덕이던 반도체 사업부문도 지난달 글로벌 파운드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 등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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