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친환경차 패러다임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부문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관련주에도 긍정적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포드 자동차는 2020년까지 5조3000억원을 전기차 부문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며 “국내 친환경차 관련주들은 당분간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드 자동차는 202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총 13개 차종으로 확산시키고 전체 모델 포트폴리오 중 40%를 전기차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포드 자동차의 대표 전기차인 ‘포커스 일렉트릭’ 모델의 항송거리를 현재 76마일에서 100마일까지 확장한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을 내놨다.
유 연구원은 “포드 자동차는 2014년 이후 친환경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대량 생산업체 중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가장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상업생산을 향후 4년 이내로 시현할 것을 언급했는데 이는 구글이 언급한 5년보다 앞서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포드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15~20%에 달하는
한온시스템(018880)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만도(204320)는 최근 포드 자동차향으로 수주가 이뤄졌으며 이는 단순한 매출처 다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부품업체들 역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친환경차 부문에만 총 11조원 가량 투자를 추가하기로 한 상태며 현재 7개 친환경차 라인업이 2020년까지 총 22개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