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10년 만에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의 3가지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장기 30년 평균수준(3.6%)을 크게 상회하는 3.9%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공히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동반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경제가 레이트 사이클(late-cycle)에 이미 진입했다는 우려에 반박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선행지수가 상승세에 있으며 신용증가 속도가 견고하다”며 “기업 매출과 이익, 이익률이 함께 증가하며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국면에 있는 전형적인 미드 사이클(mid-cycle) 후반 국면에 보다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를 감안할 때 late-cycle로의 진입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