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까맣게 변했다"…전신 90%에 화상 입고 사망한 아르헨 청년

고압선 도난 중 감전
중환자실서 이틀 만 사망
아르헨티나, 경제난에 전화선·전기선 도난 빈번
  • 등록 2024-02-14 오전 8:30:49

    수정 2024-02-14 오전 8:37:2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에서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20대 청년이 결국 이틀 뒤에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고압선 훔치다 사망한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21)(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로사리오에서 고압선 도난 사고가 발생하며 범행을 저지른 도둑이 온몸의 90%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모습이 SNS에 퍼졌다.

도둑은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라는 21세 청년으로, 공범인 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 있는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를 지켜본 시민은 쿠바라가 감전당해 피부가 새까맣고 일부는 하얗게 화상을 입었으며, 입고 있던 옷조차 타버려 너덜너덜한 상태로 비틀거리면서 쇼크 상태에서 걸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즉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병원의 의료진은 온몸의 90%에 화상을 입은 그가 살아 있는 게 기적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다음날 “피부는 화상으로 탔고 몸속의 장기들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폐에도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위급하다”라고 브리핑했다.

결국 그는 중환자실에서 이틀 만에 사망했다.

쿠라바는 노숙인 생활을 해왔으며, 이미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고물가 불경기로 거리의 전화선, 전기선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감전 사고로 인한 화상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동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쿠라바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되었다고 비난했으며 SNS에서는 “도둑질하다 저게 뭔가. 자업자득이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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