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태관, 6년전 신장 한쪽 떼어냈는데...'조용한' 신장암, 4년새 32%↑

  • 등록 2018-12-28 오전 8:51:58

    수정 2018-12-28 오전 8:51: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신장암 투병 중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의 또 다른 멤버 김종진은 28일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 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며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3년 5월 1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장 종양이) 악성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이상 없다. 괜찮다”며 신장이 1개밖에 없을 때 더 건강한 것 같다. 2개 있을 때보다 관리를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전태관과 함께 출연한 김종진은 식이요법으로 10㎏ 감량 사실을 밝히며 “친구(전태관)의 건강을 위해 내가 솔선수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전태관(위)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건강 회복을 알렸던 전태관은 지난 2014년 12월 암이 어깨로 전이된 사실을 발견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암세포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괴롭힌 신장암은 악성종양이 신장에서 발생하거나 신체 다른 부위에서 신장으로 전이된 경우가 대다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위험한 암에 속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혈뇨, 옆구리 통증, 체중 감소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장암 환자 수는 2013년 2만1101명에서 지난해 2만7888명으로, 4년 새 32% 증가했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2배가량 많은 신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은 흡연, 비만 등으로 알려졌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대 이상은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신장암 발견 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며, 신장의 남은 부분이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신장 종양을 제거한 사람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봄여름가을겨울 블로그
한편, 전태관은 지난 4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다.

최근 김종진은 후배들과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란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헌정 음반을 내고 공연도 앞두고 있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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