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갈 뻔’ 논란 국민의힘 청년위 “정치 그만”...“실수 봐주자”

  • 등록 2020-10-05 오전 8:23:23

    수정 2020-10-05 오전 8:23:2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부적절한 문구를 담은 자기소개글을 올렸다 당 지도부에 면직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실수는 너그럽게 봐주자”고 감쌌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에 게시된 소개글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적절한 문구 논란이 불거진 이재빈, 김금비 청년위 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했다.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 내정자도 내정을 취소했다.

그러자 박결 국민의힘 청년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에 일어난 국민의힘 청년위 지도부 카드형 소개 자료는 위원장인 제가 기획하고 승인했다“며 ”모든 사건의 책임은 저에게 있지 위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물론 일부 청년위원들의 자유로운 자기소개 글이 논란을 불러왔고 저희 당 지지자 및 국민 여러분께 다소 거부감을 주었다는 부분에서 청년위원장으로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다만 해당 내용이 이 정도로 확대 해석, 저희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탄을 받을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또 발 빠른 징계를 했다면 다음 조치로 청년당원들에 대한 보호가 이뤄져야 했으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고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논란 진화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젊은이는 (실수해도) 12번 된다는 말이 있다.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것을 훈련된 정치인의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육군땅개 알보병’을 남들이 말하면 비하가 되지만 거길 거친 사람이 ‘내가 고생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걸 비하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하겠나. 누구는 카투사라서 휴가를 29일이나 가는데도 나는 (이렇게) 고생했단 의미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것까지 과하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전체의 생각에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을 것이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9일 국민의힘 청년위 지도부는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식으로 자기소개 글을 올렸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 될란다”,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적었고,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적었다.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이름 아래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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