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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지만, 고점 부담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853.0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 오른 1만3530.92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한 3만1176.01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바이든 효과’가 일단 이틀째 이어졌다.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서명한 마스크 착용 당부 행정명령을 주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있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낙관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부과할 것이라는 견해 역시 밝혔다.
또 이번달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는 전월 9.1에서 26.5로 급등했다. 전문가 전망치(10.5)를 큰 폭 상회했다.
다만 고용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주(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0만건으로 전주(92만6000건) 대비 2만6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 예상치(93만5000건)를 하회하긴 했지만, 2주 연속 90만건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2% 하락한 21.3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6715.4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7%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