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거를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단일화’에 극적 합의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 홍 의원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은 “안철수 측이 조건 없이 사퇴를 한다는데 안철수의 정치생명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했다.
|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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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의원은 “이제 맘 편하게 완승하겠네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또 다른 누리꾼이 “어찌 되었든 단일화했으니 다행이에요”라고 쓴 글에도 똑같은 글을 남겼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하는 것 말고는 야권 단일화 방법이 없다”며 “사퇴 조건으로 ‘국무총리를 준다’, ‘공천권을 준다’ 그랬다가는 둘 다 쇠고랑 찰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단일화 결렬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였기에 “지금 안 후보가 발을 잘못 빼면 그야말로 ‘철수 전문’으로 남아버려 쉽게 발을 빼기 어려울 것”이라며 “참 어설프게 단일화를 추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마친 홍준표 선대본 상임고문과 포옹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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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7일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단일화가 완전히 무산된 것 같이 보였지만, 두 사람은 전날 TV토론회가 끝난 뒤 오후 9시부터 2시간 넘게 회동을 가지고 단일화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