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제품믹스 개선에 1Q 깜짝 실적… 목표가 줄상향

영업이익 6336억으로 전년 24%↑… 호조세 이어질 듯
  • 등록 2016-04-28 오전 8:29:56

    수정 2016-04-28 오전 8:29:56

기아차 실적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아차(000270)가 긍정적인 환율 여건과 제품믹스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이후에도 신차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기아차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36억원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12조6494억원)과 당기순이익(9446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13.2%, 4.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0%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믹스개선과 환율효과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신흥국 판매 감소와 판촉비 증가를 상쇄했다”며 “기존 레저용차(RV)에 K7까지 판매호조를 보였고 세전이익은 현대캐피탈 지분 20% 인수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6만1000원으로 15%(8000원) 올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판매대수는 12만7000대, ASP 228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6.5% 증가했다”며 “판매부진 우려에도 매출원가율이 하락했고 내수시장에서 K7·스포티지·모하비 페이스리프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지속된 연간 이익 하락 추세를 마무리하고 상승 반전했다는 평가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11.5%(7000원) 상향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유가가 저점 통과하면서 신흥국 판매 부진이 최악을 통과했고 미국의 높은 재고는 2월부터 하락 전환했고 6월께 안정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실적을 단순히 환율 효과로만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에서 전체 판매물량 중 각각 21.5%, 13.2%의 비중으로 SU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선진 시장에서 현대차(005380) 대비 판매비중이 높다”며 “RV 판매도 37.4% 수준으로 현대차 대비 약 10%포인트 높고 신형 스포티지(QL)의 글로벌 론칭 본격를 고려할 때 RV 판매비중 확대는 연간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말까지 연장됐고 신차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은 저극 마케팅·금융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미국에서는 인센티브 개선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는데다 중국의 경우 신차로 점유율·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5만8000원으로 3.6%(2000원) 상향조정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신형 스포티지 투입으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멕시코 공장 초기 가동도 볼륨증가 기여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 고수익 차량이 잘 팔렸던 내수시장의 판매감소를 다른 지역에서 만회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5만9000원으로 3.5%(2000원) 높였다. 그는 “원·달러가 1분기보다 다소 강세여도 구형 재고의 소진과 신차 효과로 판매와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내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지만 상반기 수요 추이를 보면 단기 위축에 그칠 가능성이 커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향후 통상임금의 불확실성이 반영될 경우에는 주가 상승을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노조의 통상임금이 일시 반영될 경우 단기 언더슈팅 가능성도 있다”며 “완성차 중 현대차 대비 이익 성장성이 높아 상반기 투자를 선호하지만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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