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무역의 날..'수출의 탑' 4년째 내리막

수출실적 반영 수상기업 수, 현정부 출범 이후 최소
4년 만에 317곳 감소.."장기간 수출 침체 탓"
  • 등록 2016-12-04 오전 11:00:00

    수정 2016-12-04 오전 11:00:00

기업이 수출 실적(1년간 100만달러~700억달러)을 달성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수출의 탑’ 수상기업 수가 수출 침체 여파로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째 내리막이다.(출처=산업통상자원부, 단위=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수출기업들의 축제인 ‘무역의 날’ 기념식이 우울한 분위기다. 장기간 계속되는 수출 부진으로 수출기업에 수여하는 상(賞)조차 급감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680명(2개 단체 포함)에게 포상을, 1209개 기업에 수출액에 따라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유공자 및 수출의 탑 기업의 규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2년 769명이 포상을, 1742개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후 2013년(755명, 1526개사), 2014년(742명, 1481개사), 2015년(680명, 1328개사), 2016년(680명, 1209개사)까지 수상 규모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기업이 수출 실적(1년간 100만달러~700억달러)을 달성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수출의 탑’ 수상 규모는 지난 4년간 1526개사에서 1209개사로 317곳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에는 수출 침체가 주로 영향을 끼쳤다. 노건기 산업부 무역정책과장은 “수출 대외 환경이 안 좋아 수출 실적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출 실적과 연동된 ‘수출의 탑’을 신청한 업체 수도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장기 부진을 이어왔다. 올해 월별 수출액은 8월, 11월에는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나머지는 작년보다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각종 수출 정책을 내놓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올해는 세계 경기 둔화, 유가 하락에 현대자동차(005380) 파업,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단종 등 국내 돌발변수까지 겹쳤다.

한편 올해 포상에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송무석 삼강엠앤티(100090) 회장,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237690) 대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대표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을, 신정희 인트 대표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이사 등 9명은 철탑산업훈장을, 신용달 흥아기연 부장 등 8명은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역수출 지원을 촉진해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된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기여해 최우수 중소기업지원센터로 꼽힌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는 각각 대통령표창(단체)을 수상한다.

수출의 탑의 경우 올해 최고의 탑인 50억불 탑은 한화토탈이 수상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넥센타이어(002350), 한국바스프, 서울반도체(046890), 서연이화(200880), 동진쎄미켐(005290), 파워로직스(047310), 아모텍(052710), 농심(004370) 등 55개사가 1억~10억불 탑을, 한성식품 등 441개사는 올해 최초로 1백만불 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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