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성추행 남배우’가 올랐다.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항소심 유죄 판결은 ‘연기에 몰입한 것’과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예술이라는 모호함 뒤에 숨은 폭력의 맨얼굴을 드러내었다. 이는 그동안 예술분야나 영화계에서 발생해왔던 성폭력, 성폭력을 묵인해 온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번 항소심 유죄 판결은 아래와 같은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자칫 연기 혹은 예술의 이름 아래 벌어지는 성폭력을 묵인한 지난 1심 무죄 선고를 파기했다는 점. 둘째, 그 어떤 예술성도 인권위에 존재할 수 없다는 상식 아래 성폭력을 예방하고, 성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불씨가 된 ‘성추행 남배우’에 불을 지핀 것은 피해 여배우의 기자회견 소식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추행 배우가 누구냐”며 궁금증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비난과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