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사람 때문에 우울증 심각…세상 뜰 생각만 했다”

  • 등록 2020-01-03 오전 8:15:28

    수정 2020-01-03 오전 8:15:28

오정연, 우울증 고백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오정연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보며 “2017년에 많이 힘들었다. 사람 관계 때문에 상처도 받았고, 엄청난 충격을 혼자 받아서 마음이 아팠다. 그게 극복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오정연은 “힘들 땐 사람도 만나고 위안도 받아야 하는데 말을 못할 상황이라 혼자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며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고,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을 사는 이유를 잃어버려서 세상을 뜰 생각만 했다. 지인들과 연락도 다 끊었고 방 안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어머니가 제가 걱정돼서 병원을 데려갔다. 우울증 척도가 98%였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오정연은 “1년 반을 그렇게 지냈다 식욕이 없어져서 몸무게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1년 넘게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2018년 10월부터 극복을 했다. 이후에는 거의 조증 수준으로 살고 있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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