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가전제품계의 ‘애플’... 새 도전 나서는 日 발뮤다

1Q 영업익 4.5억엔…전년比 434% 늘어 '깜짝 실적'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프리미엄 가전 수요 견고
스마트폰 사업 진출, '충성고객'·'프리미엄' 향방은
  • 등록 2021-05-22 오전 10:03:30

    수정 2021-05-22 오전 10:03:3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프리미엄 소형 가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일본 발뮤다(Balmuda, 6612.JP)가 ‘프리미엄 가전’이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가정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가전 영역에서의 프리미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발뮤다는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설립된 프리미엄 가전 업체로, 지난해 12월 도쿄 증시의 신흥기업 시장인 ‘마더스 시장’에 상장했다. 창업자인 테라오 겐 대표이사는 발뮤다의 전신인 ‘발뮤다 디자인’ 창업에서 시작,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뿐만이 아니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각종 가전 제품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2003년 테라오 대표이사가 직접 공장들을 방문, 발품을 팔아가며 만든 애플의 맥북용 냉각 스탠드를 시작으로 선풍기 ‘그린팬’, 공기청정가습기 ‘레인’, 토스터기 ‘더 토스터’ 등을 차례로 출시해왔다.

회사의 목표는 ‘최소한의 부품만으로 제품을 만들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제공한다’로 요약될 수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뮤다의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성능이 특징”이라며 “각종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력을 꾸준히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제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주방가전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조가전이 18.4%, 조명과 스피커가 23.1%로 뒤를 잇는다.

발뮤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7억엔, 영업이익 4억5000만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7%, 434%씩 늘어난 수치다. 노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출 자제에 따른 공기청정기,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등 고기능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한국향 수출 역시 개선되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 분기와 비교해 10.5%포인트 증가했다.

수요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발뮤다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191억원, 영업이익 14억5000만엔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8%, 10.1%씩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 분기 제시했던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13억5000만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분기 호실적 덕분에 연간 전망치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발뮤다는 5G 스마트폰 개발 및 판매 계획을 발표, 신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가전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발뮤다의 청사진이다. 발뮤다가 디자인한 스마트폰은 일본 전자부품업체 쿄세라가 생산을 맡고, 오는 11월 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독점 판매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진출은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회사가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려하면 동시에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노 연구원은 “이미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수 있지만 발뮤다는 ‘소형가전 업계의 애플’로 불릴 만큼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터운 팬층, 제품 가격에 높음에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가전과 스마트폰을 잇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겠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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