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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영남의 탈놀이’ 공연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30일에 선보이는 ‘하회별신굿’은 강원 경북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전하는 서낭당 계통의 탈놀이다. 별신굿이라는 명칭은 정월 보름과 4월 8일에 올리는 평상제(平常祭)와 달리 수년을 주기로 대규모로 한다고 하여 붙인 것이다. 탈의 조형미 수준이 높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또한 서낭굿 탈놀이 계통의 몇 남지 않은 연희다. 특히 양반과 선비가 주고받는 재담이 요즘 말로 ‘아재 개그’ 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4월 13일에 공연하는 ‘수영야류’는 부산 사투리가 진하게 녹아 있는 탈춤. 풍자의 정도가 하회별신굿이나 통영오광대보다도 더 노골적이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탈놀이는 민중예술의 대표적인 종목으로서 지난 수 백 년 간 광장의 역할을 해왔다”며 “백성이 원하는 바를 기득권층에 전달하던 대표적인 메신저였는 만큼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석 5000원. 문의 한국문화재재단 02-3011-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