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19혁명 기념식 첫 참석..무연고 묘역도 참배

4·19 역사적 가치·의미 재조명..“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뜻 밝혀
전한승 군과 진영숙 양 묘역 찾아 희생자 뜻 기려
  • 등록 2020-04-19 오전 11:27:17

    수정 2020-04-19 오전 11:27:17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념식을 치른 뒤 기념탑 뒤편으로 이동해 4·19혁명 희생자 중 무연고인 고(故) 전한승군과 고(故) 진영숙양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각계 주요인사를 비롯 유공자 및 유족 200여명과 함께 민주 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함께 기렸다. 문 대통령이 4·19혁명 기념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제58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4·19민주묘지만 참배했다. 60주년 기념식을 국가적 차원으로 의미 있게 치르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4·19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해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당초 2500명 가량의 참석이 예정됐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200명 규모로 축소했다.

기념식은 문 대통령의 헌화 및 분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4·19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문 대통령 기념사, 기념 공연, 4·19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2·28대구민주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마산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6·10민주항쟁의 대표자 등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의 4·19혁명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4·19혁명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4·19혁명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점이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민주혁명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특히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상록수 2020’가 공연됐다. 1977년 가수 김민기씨가 작곡한 곡으로 작곡가 김형석씨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아 편곡했다. 이은미·강산에·윤도현·타이커JK·알리·에일리 등 34명의 가수가 참여해 노래를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기념식 후 기념탑 뒤편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는 4·19혁명 희생자 중 무연고인 고(故) 전한승군과 고(故) 진영숙양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전군은 서울 수송초등학교 6학년이던 1960년 4월19일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에 얼굴과 머리에 직격탄을 맞고 쓰러져 바로 수도의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당시 초등학생 의거의 시발점이 됐다.

진양은 한성여중 2학년이던 1960년 4월19일 시위에 참가해 미아리 파출소를 거쳐 시내로 가다가 미아리고개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세브란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묘역에 꽃바구니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의 헌신과 뜻을 기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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