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길어지는 소비 부진에 주가 반등 어려워…목표가↓-KB

  • 등록 2023-10-27 오전 7:55:39

    수정 2023-10-27 오전 7:55:3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소비 부진이 길어지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리뉴얼 성과 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9만1000원이다.

(사진=KB증권)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7% 하회했다.

화장품 매출액은 6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고,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 법인 매출액은 34% 급락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후’ 브랜드의 가격 방어를 위해 이커머스 행사 참여를 자제한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의 수요 약화가 지속되면서 매출액 22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셈이다.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과 중국 법인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7.4%포인트 대폭 악화됐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생활용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 17% 하락했는데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상반기 대비로는 축소됐다. 박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개선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환율과 원가 덕분에 음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2021년을 고점으로, 브랜드 ‘후’의 매출이 계속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대규모 리브랜딩이 시작되면서 마케팅비가 ‘후’에 집중되고 있고, 타 브랜드 육성을 위한 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까닭에 다수의 타 브랜드 매출은 매년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2~3년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과도한 할인 경쟁이 펼쳐졌는데,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가격 저항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길어지는 소비 부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리브랜드 성과, 가격 정상화 노력의 성패 여부 등을 감안할 때, 2024년 이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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