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전격 방남...'실세'라 불리는 이유

  • 등록 2014-10-04 오전 11:36:29

    수정 2014-10-04 오후 9:55:5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인사들로 구성된 방남단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입국했다. 이러한 실세급 인사들이 한 번에 방남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 4일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비서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 사진= 뉴시스


황병서는 노동당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지난 2005년 고위 간부로서 그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지난 3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4월에는 대장(별4개)으로 진급했다. 이어 같은 달 원수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차수로 승진, 사실상 권력 2인자의 위세를 과시했다. 따라서 황병서의 방남이 단순한 폐막식 참석이 아니라 김정은 제1비서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룡해 당비서도 북한 최고 실세 중 한 명이다. 지난 2010년부터 당에서 근로단체 담당 비서를 맡아 온 그는 2012년 4월 차수에 승진하며 거의 동시에 총정치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지난 4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까지 선출되며 북한의 2인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듯했으나 곧바로 황병서에게 총정치국장 자리를 내주며 2인자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최룡해는 숙청된 장성택의 후임으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돼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격에 해당한다. 그는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당시에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단독 보좌했다. 또 김양건은 지난 2009년 8월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차 조문단 일원으로 방한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적도 있다.

탁월한 외교 수완으로 북측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 측과 회담시 북측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인사들은 이날 낮 1시쯤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오찬 겸 회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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