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씨, 살인교사 카톡 메시지 `섬뜩`.. `바로 작업할꺼다`

  • 등록 2014-10-24 오전 8:49:06

    수정 2014-10-24 오전 10:20: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재력가 송모(67)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과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얻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팽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해 9월 17일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씨는 이틀 뒤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내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또 지난해 11월 4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보앴다.

앞선 공판에서 팽씨는 이 문자의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모조품수입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같은해 11월 9일에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단 애들 나오면 다음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사진=뉴시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 ‘?’, ‘내일’, ‘ㅇㅇ’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틀 뒤 1월 8일에는 ‘?’, ‘어제 상황’, ‘이번주까지 정리’, ‘콜’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으로 도주했던 팽씨는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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