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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 1130원선을 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발(發) 위험 회피 심리가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 감돌 것으로 예상돼서다.
간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10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를 공식 연기했다.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투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려면 영국 하원 639명 중 과반인 320명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스카이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반대표가 400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상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간밤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간밤 0.2% 내린(유로화 가치 하락) 유로당 1.35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0.7% 정도 상승해 97.22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 7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80원)와 비교해 6.1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