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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현대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동안 열기로 한 국내 유일의 도심 서킷 레이싱이다.
도심 서킷인 만큼 적잖은 비용이 든다.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을 2.5㎞의 서킷으로 꾸미려면 기본적으로 수십만원짜리 구조물 2000~3000개를 깔아야 한다. 업계는 작년 대회 때 1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곽진 부사장은 “정확한 비용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엄청나게 들었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1위 기업으로서의 역할, 국내 모터스포츠를 선도적으로 이끌려 했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서가 아니냐는 질문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책임감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영암이나 인제 같은 기존 서킷에서 경기했다면 비용이 50분의 1도 안 든다”며 “판매 때문이라고 한다면 1만명에게 100만원씩 할인해 주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커뮤니케이션 실장은 “판매대수 따지면 이런 행사는 할 수 없다”며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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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부사장은 “WRC는 물론 이 대회도 현대차의 고성능차 프로젝트 ‘N’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속 이런 경기를 수도권에서 볼 수 있을까. 송도 도심 서킷의 운영 시기는 내년까지다. 지난해 3년으로 계약했다.
곽 부사장은 “송도와는 협조적인 관계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계속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경쟁 체제를 통해서 관심을 더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지금은 초기 정착 단계”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른 회사도 참가하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도 경기는 도심 서킷 특성상 경기장 폭이 좁고 사고도 많은 편이다.
그는 “선수의 말을 들어보면 잦은 사고에 따른 애로사항이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올해 더 보완했고 계속 팀과 선수의 말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물론 관람객도 많은 만큼 안전문제가 최우선”이라며 “관람석(스탠드)마다 4명 이상의 안전요원을 배치했고 조금이라도 뾰족한 모서리는 모두 스티로폼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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