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위증 밝혀낸 `주식갤러리`, 결정적 제보에 청문회 웃었다

  • 등록 2016-12-08 오전 8:04:02

    수정 2016-12-08 오전 8:04:02

(출처=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의 한 이용자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위증 정황을 제보해 김 전 실장의 자백을 받아냈다.

7일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기춘 전 실장이 기존부터 최순실씨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추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최순실을 알지 못 한다”고 말하는 김 전 실장에 대해 “시민의 제보를 받았는데 이래도 그렇게 답할 것이냐”며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07년 7월19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후보의 검증 청문회 장면이었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최태민,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박근혜 당시 예비후보와 최태민씨의 약혼설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최씨의 딸인 최순실을 조사했고, 최순실의 재산 취득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김기춘 전 실장이 당시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이에 박 의원은 “법률자문고문이던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잊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 전 실장이 처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내 뱉은 순간이었다.

한편,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 이용자들의 정보 수집력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이에 ‘주식 빼고 다 잘한다’는 별명이 붙기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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