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원화 초강세 랠리 시작되나

26일 역외 NDF 1075.0/1075.5원…0.05원↓
  • 등록 2017-12-27 오전 8:48:26

    수정 2017-12-27 오전 8:55:52

100위안 지폐.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재차 연중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그냥’ 하락한다는 말이 적절해보일 정도다. 그만큼 특별한 이유 없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만 살펴봐도 그렇다. 최근 달러화는 특별한 방향성 없이 소폭 등락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가치를 견인할 모멘텀이 없다. 강(强)달러를 이끌 줄 알았던 미국의 세제개편안도 큰 파급력이 없었다. 애초에 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가 세제개편안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막상 법안이 통과되자 그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위쪽도 아래쪽도 확실하게 바라보지 못 하고 있다. 어제도 그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012포인트 상승한 93.265에 장을 마쳤다. 0.01%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원화의 가치를 높여주는 위험선호 심리도 강하지 않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우리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전날 200억원을 약간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소규모’에 불과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하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유가증권을 사들여야 하는 유인이 크다. 원화와 원화 자산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어서다.

원화 강세를 설명할 요인이 또 있기는 하다. 최근 위안화 강세가 부각되고 있는데, 원화가 이와 연동돼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이는 상당 부분 유효해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6282위안에 거래됐지만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40분 현재는 6.5431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1.3% 절상됐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원화 강세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 한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을 때도 원화는 꿋꿋이 강세를 보여서다.

이제 설명할 것은 ‘심리’ 뿐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도 딱히 없지만 약세 이유를 찾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한다는 설명이다.

간밤에도 그랬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작심한 듯 아래를 바라봤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10원)와 비교해 0.0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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