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이익 41.9% 감소 추정..`증시 상승 모멘텀 둔화`-유안타

  • 등록 2020-05-19 오전 8:15:52

    수정 2020-05-19 오전 8:15:5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미국의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데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돈 풀기 정책에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면서 증시 상승 모멘텀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으로만 보면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약 90% 진행됐는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65%로 최근 5년 평균인 73%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컨센서스는 마이너스(-) 13.8% 수준에 형성돼 2009년 3분기 -15.7%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EPS 증감률은 -41.9%, 3분기 -23.8%로 예상되고 있다. 4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6.4% 줄어들고 산업생산이 11.2% 감소해 각각 통계 작성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해 전망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도 31.1%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여타 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16일 이후로 봐도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덴마크(22.1%), 네덜란드(20.0%)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증시 아웃퍼폼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돋보이는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연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보유 자산은 연초 대비 2조8000억달러, 66.1% 증가했다.

다만 민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매입 속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연준의 주간 자산매입 규모는 3월말 5861억달러에서 지난 주 2128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일축해 추가적으로 강한 정책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상승 모멘텀도 둔화될 전망이다.

경제지표와 이익 전망치 측면에서 보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우위에 있다. 민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의 EPS 증감률 전망치는 -0.1%로 추정되고 있는데 선진국은 -18.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 우위는 중국, 한국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작년 기저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한국 EPS 증감률은 전 세계 49개국 중 가장 높은 2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엔 -44.8%로 가장 부진했다.

민 연구원은 “신흥국 지표 우위는 최근 확인된 OECD 경기선행지수, 제조업 PMI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증시의 상대강도도 신흥국이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업데이트 된 경제와 이익지표를 보면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