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조사팀, 세계 첫 확진자 발견 前 '유사 증상자' 확인

2019년 12월, 우한 위치한 허베이성서 92명 확인
3분의 1 사망했거나, 검사 거부
검사 응한 환자 모두 '음성'
병 걸린 지 1년, 항체 탐지 불가능 수준으로 줄었을 수도
  • 등록 2021-02-12 오전 11:35:29

    수정 2021-02-12 오전 11:36:5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지난 2019년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의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중국측 전문가팀의 량완녠 칭화대학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견되기 전에 다른 지역에서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코로나19의 발원지를 조사하러 중국에 파견 간 WHO 조사팀이 지난 2019년 10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의 의료 기록을 중국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우한에서 세계 첫 확진자를 발견한 2019년 12월보다 두 달 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다른 호흡기계 질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들 92명의 환자가 정말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조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달간 이들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를 했지만 3분의 1은 이미 사망하거나 검사를 거부했다고 WHO 조사팀은 전했다. 혈청 검사는 코로나19를 앓을 경우 몸속에 생기는 항체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다.

검사에 응한 환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다만 “그것만으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들이 병에 걸린 지 1년 이상이 지나 항체가 탐지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검체를 대상으로 더 광범위한 혈청 검사를 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혈액은행에 보관된 다수 검체의 혈청 검사를 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국 측 전문가 패널로 WHO 조사에 동참한 량완녠(梁萬年)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 233개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의료기록과 혈액 검체를 검사한 결과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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