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전세' 안철수, 놀라운 세테크"...야당서도 빈축

  • 등록 2021-03-23 오전 8:39:07

    수정 2021-03-23 오전 8:39: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표현하며 자신은 “부동산이 없다”고 강조해 야당 내에서도 빈축을 사고 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겨냥 “이런 분을 귀족 전세 산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안 후보) 예금자산이 100억이 넘는다. 10년 전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시고도 주식가액에 1000억이 넘는다”며 “집으로 재산 증식 안했다고 하는데 배부른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 서민은 살고 있는 집이 전 재산이다. 재산 증식한 게 아니라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세금 더 내라고 해서 세금 증식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민 코스프레 하는데 결국 제산세 안 내는 거다. 그리고 금융자산은 보유세가 없다. 놀라운 세테크다”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관계자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안 후보의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너무나도 분노스럽다”며 “왜 여성 정치인은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 평가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비하 발언이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까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인지 절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 아파트가 문제라면 정확한 의혹을 갖고 도쿄 아파트를 문제삼으면 된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제대로 된 의혹 내용이 아닌 박영선 후보의 성별을 가지고 문제삼았다. 여성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저열한 인식을 아주 잘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했다.

용 의원은 또 “아파트 없는, 전세 사는 아줌마인 저는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후보와 정책비전 토론을 하고 싶다”며 “부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며 안철수 후보의 밑바닥을 확인하는 이번 발언과 같은 언행을 다시는 듣지 않을 수 있기를, 그리고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저는 무결점 후보다. 부동산이 없다.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 박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묻자 “예”라고 답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재산, 병역, 납세 등의 정보를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했는데, 안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1551억80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의 재산 중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이 1417억3200만원 규모에 달한다. 부동산은 서울 노원구 전세권은 3억3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114억7340만원이다.

안 후보는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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