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명예회복" 윤석열…전여옥 "언어 사용에 신중해야"

  • 등록 2022-04-13 오전 8:56:11

    수정 2022-04-13 오전 8:56: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명예회복’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 “공적인 언어 사용에선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악연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 면목없다. 늘 죄송하게 생각했다’라는 말을 했다더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전 전 의원은 “악연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악연이 사람의 의지대로 안 될 때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악연은) 윤 당선인의 인간적인 말이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윤 당선인이 이제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인간적인 표현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권력자가 인간적 표현을 했더라도 있는 그대로 해석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공적인 언어 사용에선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이미 탄핵은 이뤄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여러 자리에서 ‘자신은 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발언이) 악연을 푸는 화해의 제스처라고 본다면 당의정을 입힌다고 해서 쓴 약이 사탕이 되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윤 당선인이 ‘면목없다’,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했는데 명예회복이라는 건 윤 당선인이 했던 국정농단 수사와 탄핵에 대한 명예회복이다”며 “따라서 앞으로 굉장히 골치 아픈 후일담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전 전 의원은 “그래서 정치 현상을 표현하거나 분석할 때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나는 건 무조건 좋은 것이고, 구원을 푸는 화해의 제스처라고 볼 수 없다”며 “이제는 매우 다양하고 특별하면서도 개개인적인 정치적 판단과 행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모든 정치인이 알아야 하고 언론에서도 그 점에 대해 아주 조심스럽고 예리하게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윤 당선인은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들, 정책에 대해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을 초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한 한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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