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짜 동영상 중 아베 전 총리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총재를 ‘마더 문’이라고 호칭하는 등 통일교와 연결고리를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 6월 인터넷에 올라온 또 다른 가짜 동영상엔 아베 전 총리가 러시아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스가 전 총리를 담은 가짜 동영상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일본 전체를 적으로 돌려버렸다”고 말하는 모습이 있었다.
요미우리는 “효고현에 사는 남성(25)은 자신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이들 동영상을 만든 것을 인정했다”고 썼다. 이 남성은 “(아베 전 총리 등에 대한) 증오감을 높이기 위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I를 활용해 만든 기시다 총리의 가짜 동영상은 방송 뉴스 로고까지 표시된 채 지난 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232만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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