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

도쿄 염가 쇼핑 여행
  • 등록 2008-11-13 오전 11:45:00

    수정 2008-11-13 오전 11:45:00

[조선일보 제공] 손이 덜덜 떨린다. 100엔(¥)에 1400원(11일 기준). 당최 지갑을 열 마음이 나지 않는다.

자라·H&M 같은 중저가 브랜드에서조차 웬만한 티셔츠 한 장에 5000엔을 훌쩍 넘기는 걸 보면서 현기증마저 느꼈다. 그래도 일본까지 왔는데 쇼핑을 안 할 수도 없고, 또 할 수도 없고…. 아, 절대고독! 이럴 땐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버금가는 싼 곳을 뒤져보는 게 상책이다. 도쿄 시내 유명 '잡화점'에서 1000엔 이하로 쇼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았다.
■ 쓰리미니츠해피니스 (Three Minutes Happiness)

'3분이면 행복해진다'는 착한 가격의 도쿄 시부야의 잡화점. '쓰리미니 핫삐나스'라고들 읽는다. 유명 100엔샵, '다이소'보단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물론 싼 가격의 비밀은 '메이드 인 차이나'. 100~200엔짜리 일본 식기·양식기·머그컵·양말·각종 인테리어 장식을 판다. 빨간 사과모양의 깜찍한 '사과커터기'가 210엔, 숟가락을 오른쪽에 끼워 넣도록 한 편리한 머그컵과 양념통이 각각 200엔, 350엔. 돼지모양의 도서 지지대가 630엔, 케이크 용 딸기모양 초 150엔. 여행트렁크도 싸게 판다. 1500엔부터 3000엔까지.

문의 03-5459-1851, 한조몬센 시부야역 3번출구에서 파르코(Parco) 백화점 골목으로 진입. 2층 건물.

▲ (좌)돼지모양 도서지지대 630엔.(우)사과 커터기 210엔.

■ 북오프 (Book-off)

일본 전역에 포진해 있는 유명 중고책 체인점. 도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고책은 물론 각종 DVD와 음악 CD, 게임 소프트웨어까지 물건이 다양하다. 게이오 대학 교환학생 심성아(30)씨는 "중고 상품을 파는 곳이지만, 최신 상품도 싸게 팔 때가 종종 있어서 자주 찾는다"고 귀띔했다. 11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북오프' 매장에선 닌텐도 DS용 게임(파이널 판타지 등)을 단돈 500엔에 팔고 있었다. www.bookoff.co.jp 


▲ (좌)닌텐도 게임 500엔.(가운데)아톰 후드T 800엔.(우)75㎉ 연근 과자 105엔.


■ 랭킹랭퀸 (Ranking-Ranqueen)

모든 물건을 잘 팔리는 순서로 배열해 놓은 잡화점. 도쿄 시부야역 한조몬센 8번출구에 있는 랭킹랭퀸에서 건진 '판매 1위' 미용상품은 사해바다 소금으로 만든 목욕소금(290엔), 상한 머릿결을 급 회복시켜 주는 응급 트리트먼트 앰플(315엔), 눈 밑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882엔), 눈썹 깎이가 붙어 있는 미용가위(294엔), 엄청난 피지 흡수력을 자랑하는 기름종이(290엔). 겨울 부츠 관리에 고민인 사람이라면 노란색 플라스틱 부츠키퍼(1155엔)도 가격대비 괜찮은 상품. 깜찍한 휴대용 구두 클리너는 750엔이다.

싸고 간편하고 칼로리까지 낮은 먹을거리도 많다. 44칼로리밖에 안 되는 '3분 카르보나라 파스타'(290엔), 75칼로리의 말린 연근 과자(105엔) 등이 1위 상품.

문의 03-3770-5480, www.ranking-ranqueen.net 




■ 돈키호테

한국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잡동사니 백화점. 중고 샤넬 가방(10만엔)과 5000엔짜리 코스프레용 교복, 10엔짜리 양말이 전혀 구분되지 않고 마구 뒤섞여 있는 곳이다. '깔끔한 일본'이란 '편견'을 깨고 매장에는 먼지도 많다.

현지 사람들은 '보물찾기식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용 샴푸(300mL ·890엔), 세제(300mL·900엔), 아기 젖병(600엔) 등을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각종 가전제품도 살 만하다. 손가락만한 아이팟 전용 미니스피커가 1280엔, USB를 꽂아 사용하는 미니 스테레오 스피커가 789엔. 닌텐도 DS용 전용 스킨이 580엔이다. 먹을거리도 웬만한 편의점·마트보다 싸다. '이금기 칠리새우 전용 소스' 98엔, 삼각김밥 88엔. www.donki-kr.com

▲ (좌)중고 폴로 셔츠 3000엔. (우)휴대용 구두 클리너 750엔

■ 빙고 (Bingo)

시부야 '북오프' '콰트로 빌딩' 매장 지하에 위치한 중고 옷 가게. 올해 8월에 문을 열었다. 싸구려만 파는 곳일 줄 알았는데 중고 에르메스 캔버스 백(1만8900엔)부터 폴로 셔츠(3000엔)까지 없는 게 없다. 셔츠는 남성용이 더 많다. 100엔짜리 수저 4개를 사면 오렌지색 식기를 하나 더 끼워주는 식의 '덤핑' 행사도 자주 열린다. 도쿄 '모노콤사' 매장에서 팔던 새빨간 아톰 후드티도 단돈 800엔이다. www.go-bing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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