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예신피제이(047770)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부인 오매화 회장이 회사의 경영권을 접수했지만, 곧바로 남편인 박상돈 전 회장이 우호지분 확보와 소송을 통해 반격에 나서 언제 경영권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최근 박상된 회장이 제기한 대표이사 해임 및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오는 21일 법원에 의해 확정된다.
또 다시 예신피제이는 경영권 분쟁 회오리에 휩쓸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 부부간 법적 소송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잡음도 계속될 전망이다.
◇ 21일 부부간 다시 `격돌`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신피제이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웨스턴 조선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는 박상돈 예신피제이 전 회장의 소 제기로 오매화 회장이 임명한 정주모 대표이사 해임 및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박상돈 전 회장이 소집한 이사회가 법원의 임의 조정 결의도 다시 진행된 것이다.
박상돈 전 회장과 김기준 이사가 같은 편이고, 오매화 회장과 정주모 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여기에 2대주주인 넥서스투자조합이 선임했던 오인택 이사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 끊임없이 이어지는 법적 `분쟁`
부부간 경영권 분쟁은 이제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편인 박상돈 회장이 곧바로 회사 인사권을 가진 정주모 대표에 대한 해임건을 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또 회사 밖으로 쫓겨난 박회장이 지난 5월6일 회사내 진입에 성공했고, 그 상황 속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물리적 충돌에 대해 오매화 회장측이 고소를 한 상태다.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양측의 송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송사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대한 여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양측의 송사는 법무법인 대결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상된 전 회장측의 화우와 오매화 회장측의 김앤장이 이번 송사를 맡고 있다.
법원의 판결만이 이들 부부 싸움을 멈출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