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유커의 힘 실적으로 '확인'…목표가 줄상향

화장품 면세점 매출 300% 증가…'후' '숨' 고가라인 인기
생활용품·음료도 생각보다 선방
2분기 전망 '맑음'…3분기 이후는 지켜봐야
  • 등록 2015-04-22 오전 8:19:20

    수정 2015-04-22 오전 8:19:2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화장품 사랑으로 면세점 매출이 급증한데다 방판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생활용품과 음료부문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110만원대로 높아졌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5%, 39% 증가한 1조3019억원, 178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5% 정도 상회한 수치다.

실적호전을 이끈 것은 역시 화장품 부문이었다. 특히 면세점 채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1분기 면세점 매출이 무려 300.8% 급증한 것.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후’는 1분기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시계와 보석을 포함한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며 “면세점 매출이 초고속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부문 지존인 아모레퍼시픽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액은 2013년 하반기 경쟁사 매출액의 26%에 불과했지만 작년 4분기에 57%까지 상승했고 1분기에는 격차를 더 좁혔을 것”이라며 “면세점과 현지사업 고성장으로 화장품 해외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통상임금 반영에 다른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는데 원가절감 등으로 상쇄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는 것.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 부문 턴어라운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가 존재하고 경쟁완화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 일색이다. 화장품 성장 지속과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높은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중국인에 대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면세점과 방판부문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후’를 중심으로 100% 넘는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숨이 전년비 50% 이상의 분기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고가라인업을 두텁게 다지고 있다”며 “음료부문 마진개선과 생활용품 수익성 향상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 상향조정이 잇달았다. 이베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높였고 유안타증권도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96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동부증권도 10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더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3분기 이후 주가가 100% 가까이 상승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회사측의 구체적인 해외사업 계획 공유 등을 통해 화장품 부문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세가 3분기 이후에는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종대 연구원은 “면세점과 방판 채널은 물론 생활용품 베이스까지 높아지는 반면 신규 브랜드나 채널,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개선 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관련기사 ◀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레벨업…목표가 상향-이베스트
☞[전일 주요 공시]②LG생건, 해태음료 유상증자 참여
☞[오늘 주요 공시]②LG생건, 해태음료 유상증자 참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내 새끼 못 보내
  • 터질 듯한 '황소 허벅지'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