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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의 중국 출시 초도물량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2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은 ‘한정물량’을 공급했다고 밝힐 뿐, 출시 물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 규모에 비해서 물량이 적었다고는 하지만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가 불과 일주일 뒤 출시되는 점이나,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 이하로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변’에 가까운 반응이다.
내수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시장에서 갤폴드는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오는 15일 출시되는 메이트X보다 앞서 출시일을 선점한 전략도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도 상당한 성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스마트폰이 획일화된 오늘날 소비자들의 혁신에 대한 욕구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갤럭시 폴드의 돌풍 배경을 짚었다.
갤폴드는 사실상 첫 폴더블폰으로 지난 9월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출시일과 3차례에 걸친 예약판매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도 영국·독일·프랑스 등 곳곳에서 조기 매진되며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중국은 갤폴드의 24번째 출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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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과 5G폰 등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와 미국의 제재로 내수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고 있는 화웨이가 폴더블폰이라는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시장을 두고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0.7%였다.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스마트폰 브랜드였으나, 최근에는 화웨이ㆍ샤오미ㆍ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상하이 난징둥루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저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