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發 아냐"···중국 연구팀 인도·방글라데시 기원 주장

중국과학원 연구팀 17개국 균주 변이 분석
'우한 기원설' 일축···WHO "매우 추론적"
  • 등록 2020-11-28 오후 2:19:49

    수정 2020-11-28 오후 2:19:4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전에 인도, 방글라데시 등 여러 국가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한 기원설’을 일축하는 실험결과를 내세웠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학원 상해 생명과학연구원의 선리빙 박사팀이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균주 변이가 적을수록 코로나19의 원형과 가깝다는 판단에 근거해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세는 방법을 썼다. 그 결과 호주·방글라데시·인도·그리스·미국·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8개국 균주의 변이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첫 사람 감염 발생지는 후베이성 우한이 아니며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5월 인도에서 발생한 폭염과 가뭄 당시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쓰게 됐고, 이 과정에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도는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중환자 발생빈도가 낮았고, 이에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결과 일부는 학술저널 ‘분자 계통유전학과 진화’에 발표됐다. 또 다른 연구는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비공식적으로 의학저널 ‘랜싯’ 사전논문 공개사이트에 게재됐다.

하지만 미국 UCLA의 마크 수처드 교수는 “임의적인 무리에서 다른 균주와 차이가 가장 작아 보이는 균주를 뽑는 식으로는 바이러스 원형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도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중국 외 기원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가 자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6명 전원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발표했다.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28일 칠레산 수입 냉동 킹크랩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의 코로나19 검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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