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대가' 국수호,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

"한국 남성무용예술가 존재상 정립"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단독 공연기회 부여 등
  • 등록 2016-02-15 오전 8:55:19

    수정 2016-02-15 오전 9:10:28

국수호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사진=연낙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수호(68)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이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춤자료관 연낙재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는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춤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한 한성준예술상의 2회 수상자로 한국춤의 대명사 국수호 예술감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성준예술상’은 전통춤의 보존 계승에 기여한 무용가, 한국 춤의 예술미학적 발전에 기여한 창작무용가를 비롯해 전통가무악 분야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해외 한민족무용가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대상으로 매년 연말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에서의 단독공연 기회를 부여하고, 그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록화의 일환으로 ‘무용가론집’을 발간, 증정한다. ‘제1회 한성준예술상’은 한국창작춤의 대모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수상했다.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부터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혔다. 최고의 고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그는 당대의 판소리 명창들과 전국을 순회했고 유성기 음반을 취입해 전통음악의 보존과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1930년대 후반 사라져가는 조선춤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설립, 100여종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하는 업적도 남겼다. 그가 창안한 승무(제27호), 태평무(제92호),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훈령무 등은 오늘날 최고의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제2회 한성준예술상 심사위원회는 국수호 예술감독에 대해 “한국춤의 언어로 순수 예술성과 대중성을 표방한 창작작업을 통해 동양적 춤 소재의 개발과 우리다운 극장춤의 양식화, 공연미학을 구축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성준 이후 조택원, 송범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성무용예술가의 뚜렷한 존재상을 정립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성준예술상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제2회 한성준예술상 운영위원회는 임장혁 중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학선 성균관대 교수, 남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재왈 경희대 교수, 박인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성기숙 연낙재 관장 등으로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위원장으로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김태원 공연과리뷰 편집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등이 참여했다.

제2회 한성준예술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20층)에서 열린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시상을 하며 무용계를 비롯해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공연 모습(사진=연낙재).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공연 모습(사진=연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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