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스냄새는 부취제?..과거에도 두 차례 사고

  • 등록 2016-07-29 오전 8:33:16

    수정 2016-07-29 오전 11:01: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를 추적한 민·관 합동조사단이 ‘부취제’ 유출을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90건 이상 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등 괴담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부산시는 25일 “가스 냄새 발생 이우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군부대, 부산도시가스, 부산도시안전공사, 낙동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의심사항에 대한 분야별 조사와 다섯차례 회의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정부가 구성한 민·관 합동조사단은 28일 “냄새의 원인 성분으로 부취제에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자료가 해석됐다”고 발표했다.

부취제는 어떤 물질에 첨가돼 냄새가 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로, 보통 가스 냄새라고 인식하는 것도 가스에 첨가한 부취제 냄새다. 부취제는 3~4시간 후 대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소량을 흡입했을 때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농도로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해안을 따라 가스 냄새가 퍼진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을 전후로 광안대교를 통과한 탱크로리 차량 4대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선 이미 부취제 유출 사고가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 7월 부산환경공단의 가스처리 정제시설에서 부취제가 누출돼 동래구 명장동과 안락동 일대 주민들이 “가스가 누출됐다”고 신고해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앞서 부산시는 이번 가스냄새와 관련해 1990년 4월 서울 상계동에서 발생한 부취제 누출 사고 등의 원인을 참고해 부취제통 수거와 이동 및 해체업체·가스업체 철거 시 폐기물 누출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이 찾은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원인 파악이 지연된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학적인 조사 결과로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합동조사단은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받은 대기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냄새가 시작된 지점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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