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90% "취업 스트레스, 병됐다"

우울증·소화불량·불면증 등 호소
  • 등록 2016-08-18 오전 8:18:44

    수정 2016-08-18 오전 8:18:4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신입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걱정으로 심리적 불안상태에 빠지는 취업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295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춘기’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71.2%가 취업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 사춘기 증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된다’(76.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실패한 인생처럼 낙담하게 된다’(54.8%), ‘생각이 자꾸 부정적으로 변한다’(53.8%),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50.5%), ‘주변의 관심이 오히려 짜증이 나고 거슬린다’(49.5%), ‘자꾸 혼자 있으려고 한다’(49%), ‘자주 신경질을 내고 예민해진다’(41.9%), ‘집중력이 자주 저하된다’(41.9%) 등이 뒤이었다.

사춘기를 겪는 이유로는 ‘구직활동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5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진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53.3%), ‘자신감이 부족해서’(47.1%), ‘미취업 상태인 것에 대한 수치심이 커서’(46.2%), ‘다른 사람과 비교돼서’(42.4%), ‘자꾸 채용 전형에서 탈락해서’(35.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사춘기 증상은 구직활동 시작 후 평균 8개월 정도에 나타났다. ‘3~6개월 미만’에 시작됐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3개월 미만’(28.1%), ‘6~9개월 미만’(12.9%), ‘24개월 이상’(10.5%), ‘12~15개월 미만’(9%) 등의 순이었다.

취업 사춘기 증상이 질병으로까지 이어진 구직자는 90%에 달했다. ‘우울증’(44.4%, 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1.8%), ‘불면증’(40.7%), ‘체중변화’(36%), ‘피부 문제’(33.3%), ‘두통’(32.3%), ‘강박증’(28%) 등을 호소했다.

취업 사춘기는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취업 사춘기를 겪는 구직자의 절반(49.5%)은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서류작성을 못 하거나 면접에 불참하는 등 전형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39.5%는 심리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면접 중 탈락할 만한 치명적 실수를 한 경험이 있었다.

취업 사춘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40%)고 답했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긴다’(3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취업준비에 더욱 매진한다’(31%), ‘잠시 구직을 멈추고 쉰다’(30.5%), ‘취업 후의 미래를 설계한다’(21%), ‘현실을 잊고 여행을 떠난다’(17.6%), ‘추천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17.6%),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낸다’(17.6%) 등을 들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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