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3월 초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G3 경제 침체 우려에 1~2월 반등장세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다만 중국은 점진적 둔화에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엿보이며, 핵심인 미국의 경제 둔화는 일시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들어 뉴욕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는 각각 1.8% 및 1.7% 하락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이후 각각 4.4% 및 2.2% 하락했다. 이는 3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전망치를 크게 낮추는 한편 2월 미국의 비농업취업자 증가폭이 격감하는 등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2분기에는 가장 중요한 미국 경제가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충격을 흡수하리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과 중국경제가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은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등에서 내수기반이 여전히 강건하다고 확인되고 중국은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세계경제 항로를 좌우하는 핵심을 미국경제로 보면, 미국은 여전히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성장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2분기 소비경기의 재반등과 인플레이션의 안정지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