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불확실성 속 순환매…반도체·차·헬스케어株 관심"

삼성증권 보고서
매크로 해석 의견 분분해 증시 불확실성에 영향
다만 시장 위험선호 견고, 韓증시 펀더멘탈 개선
"순환매 속 포트폴리오 범위 적극 확대해 리스크 대응"
  • 등록 2021-07-19 오전 8:59:00

    수정 2021-07-19 오전 8:59: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예상도 혼재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 다. 당분간 특별한 주도주 없이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실적 개선, 대차대조표 건전성 등이 주가 설명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최근 3개월간 수익이 부진했던 반도체, 헬스케어, 자동차, 증권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9일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증시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위험선호는 견고하고 국내 증시 펀더멘탈 개선 신호도 분명한 가운데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수익률 소외 업종인 하드웨어, 자동차, 화학 등에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는 구도 아래 중앙은행 스탠스는 온건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구조적인 인플레와 예방적인 조기 긴축 가능성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은 점을 짚었다. 금융시장 반응도 비선형적(nonlinear)이란 평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는 서프라이즈가 확인됐다. 물가와 금리의 선형적 관계를 고려하면 시장 금리는 상승으로 반응함이 합당하나, 시간의 경과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서 연구원은 “주식시장 역시 특별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산발적인 등락만 반복되는 터라, 대응이 쉽지 않다.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지수와 비교해 체감 수익이 낮은 까닭”이라며 “제한된 범위에서의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달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은 17일부터 대중 연설을 제한하는 블랙아웃에 돌입한다. 지난주 상·하원 청문회에 나선 제롬 파월 의장은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서둘러 거둬들일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변 연준 위원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매파적 기류가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공급단의 병목현상이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도 다소 힘이 빠지는 중이지만, FOMC 구성 위원들이 중요시 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 중에 있어 정책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가늠하기 힘든 결론을 앞에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체감적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고 봤다. 주요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점도 관망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금비중을 급히 늘려야 할 유인은 적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긴축 속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 상당수가 견조한 수출 모멘텀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은 자칫 장기간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분산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에 따른 증시 설명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대차대조표 건전성과 같은 퀄리티 팩터가 주가 설명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 곳으로 지속적 순환매가 진행됨을 감안하면, 최금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하드웨어, 증권,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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