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세상에, 명당은 물 건너갔네”…불꽃축제 앞 ‘만원 인파’

불꽃쇼, 7일 오후 7시 20분 시작…한·중·폴란드 참가
한강공원 둔치·잔디밭엔 인파 ‘넘실’
영화 보고·잠 청하고 무료한 시간 달래는 시민들
오후께 도착한 사람들, '명당' 찾아 분주한 발걸음
  • 등록 2023-10-07 오후 3:24:41

    수정 2023-10-07 오후 3:24:41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오메 세상에, 명당은 물 건너갔네.”

서울 여의도의 한강공원에는 7일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사진=황병서 기자)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70대 노모, 5살 딸과 ‘서울세계 불꽃축제’를 함께 보러온 김모(43)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온 사람들로 한강공원이 붐볐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부러 좋은 자리에서 불꽃놀이를 보려고 담요랑 핫팩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며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그나마 괜찮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올해 불꽃축제에 ‘100만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시작될 불꽃쇼까지 약 5시간을 앞둔 한강공원에는 사람들로 넘쳤다. 원효대교 다리 밑 둔치엔 돗자리와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불꽃쇼를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근 잔디밭에도 텐트, 돗자리, 간이의자 등을 설치하며 대기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이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영화 등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방식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28)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면서 “지난해에는 오후 3시쯤에 왔는데, 좋은 자리가 없어서 오늘은 오전 11시쯤에 미리 와서 대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방한용품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추위에 덜덜 떨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핫팩에 담요 등으로 중무장하고 왔다”고 말했다. 친구 5명과 함께 온 대학생 이모(23)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불꽃축제를 찾았다”면서 “오랜만에 야외에서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있을 불꽃쇼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께 도착한 이들은 명당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양모(27)씨는 “친구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자리를 찾고 있다”면서 “괜찮은 자리는 이미 다들 차지하고 있어서 구하기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늦게 오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찾아야겠다”고 했다.

홀로 자리를 맡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강모(38)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오려했는데, 처가에 일이 생겨서 갔다 오는 바람에 제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저라도 빨리 오지 않았으며 아마 서서 보거나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추워서 아내에게 전화해서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폴란드 등 3개국이 진행한다. 한국팀은 오후 8시부터 30분간 ‘Moonlight-달빛속으로’라는 테마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불꽃쇼를 선보인다. 이날 불꽃쇼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와 불꽃축제 전용 애플리케이션 ‘오렌지플레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강공원에는 7일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사진=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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