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사무총장은 당내에서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고 누구보다도 대표와 호흡이 맞아야한다”며 “안 대표 뿐만 아니라 제 입장에서도 호흡이 맞는 그런 인물로 생각돼 함께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 역할이 제가 감당하기에 벅찬 무거운 역할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 인선에 대해서도 제가 아닌 다른 분이 하는 것이 더 적합하고 훌륭하지 않을까 그런 의견 갖고 있었다. 여전히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맡겨진 이상 최선을 다 하겠다. 최선을 다 해서 당을 안정시키고 자리잡게 하고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국민의당이 걸음마를 건너 뛰어달리기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로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겠다. 선거 열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사무총장과 안 대표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한 그는 당시 정보화 이슈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안 대표와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사무총장이 본격적으로 안 대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2년이다. 그는 돌연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된다. 당시 그는 언론을 통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그의 진심을 믿는다”면서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원장을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무총장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더욱이 선거철을 앞둔 경우에는 총선 기획과 정책·공천관리·재심심사 등 사실상 선거 실무에 두루 관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사무총장직은 통상적으로 그 당의 총선기획단장을 겸직하는 관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