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97.7%(1287명)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41명은 목숨을 잃었고 237명은 중증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 태국(5명), 홍콩((5명), 대만(3명), 싱가포르(3명), 프랑스(3명), 미국(2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종 감염병 확산 3단계는 국내 전파, 국가 간 전파, 대륙 간 전파로 나뉘는데 우한 폐렴은 이제 대륙 간 전파까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차례 긴급위원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관련 대응 논의를 했지만 “아직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라고 발표하긴 이르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10일 내로 긴급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론 이유는 중국 밖에서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지 않아서다. 확진자 대부분이 우한에 살거나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다. 이 때문에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파악했다. 신종 코로나의 ‘예비 R0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재생산 지수로 불린다. R0가 1보다 크면 감염자 1명이 다른 사람 1명 이상을 전염시킨다는 뜻이다. 사스의 재생산 지수는 4, 메르스는 0.4∼0.9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23일 우한시를 오가는 모든 대중교통 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24일에는 후베이성과 다른 지역으로 도시 봉쇄를 확대하는 강력한 차단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중국 본토 외에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