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대차대조표(B/S) 축소도 다음 회의에 개시할 것임을 알렸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0bp(0.01%p) 인상 소수의견 등장과 2023년 중립금리 이상으로의 금리인상이 점도표에서 제시되는 등 이번 회의 내용은 매파 스탠스 일색이었다”면서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이번 FOMC를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연준은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는데, 통화정책이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중 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는 발언의 반복과 점도표의 분포가 크게 확대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자회견을 관통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일단 중립금리에 연방기금금리가 근접한 다음, 그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점도표는 개별 FOMC참여자 전망의 분포이며 연준의 의사결정이 아니므로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도표가 제시된 이래 중립금리를 넘어선 금리인상은 부재했으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에 수렴해 있고 심지어 장기금리 점도표 중위수가 하향조정된 점을 고려한다면 중립 이상은 부담”이라면서 “이렇게 된다면 추후 예방적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