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빽’ 있다던 9호선 폭행녀,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있다”

  • 등록 2022-03-25 오전 8:46:26

    수정 2022-03-25 오전 8:46:2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수차례 내리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46분께 지하철 9호선에서 60대 남성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수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해 전동차 안에서 침을 뱉은 A씨는 B씨가 그의 가방을 붙잡고 항의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A씨의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는데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에는 A씨가 “너도 쳤어, 쌍방이야” “더러우니깐 놔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또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이로 인해 B씨는 머리에서 턱까지 피가 흘렀다. 이에 놀란 전동차 안 시민들이 A씨를 제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 경찰 빽 있으니까 놓으라”라고 말하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민 2명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혐의의 피해자를 찾을 수 없어 입건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하철 9호선 폭행녀를 일벌백계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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