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 "2030년 1억달러 매출…아시아 1위 ERP 목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인터뷰
'외산 IT 무덤' 日서 30주년 기념 비전 선포
동남아 진출 日 기업까지 공략
AI 결합한 ERP 등 신사업도 확대
  • 등록 2023-11-12 오후 1:00:00

    수정 2023-11-12 오후 10:26:59

[오사카(일본)=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둬 아시아 ‘넘버 원’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사진)는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기업 경영을 더 잘하게 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ERP 솔루션 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오사카에서 420여명에 달하는 직원과 고객사가 참여하는 해외 워크숍을 열고 ‘4에이스’ 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ERP 시장에서 ‘매출액 1억달러·주가 10만원·평균 연봉 1억원·아시아 넘버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산업별 맞춤형 ERP ‘케이(K) 시스템 에이스’ 적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 등 신사업 모델을 키워 아시아 1위 ER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워크숍은 한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무덤으로까지 불리는 일본에서 개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 현지 시장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17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ERP 시장에 발을 들였다. 사업 초기에는 해외 기업이 난립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우량 고객사 발굴에 집중해 현재 23개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거래 실적이 없는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는 일본 특유 문화를 반영해 직판 중심으로 차곡차곡 실적을 쌓은 결과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물론 일본계 기업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권 대표는 “일본 기업은 태국에 6000여개가 진출해 있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 2000여개, 인도네시아 약 1800개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보면 상당히 규모가 크다”며 “이미 세 지역에 법인을 설립, 현지 제도와 문화를 계속 익혀왔던 만큼 서로 힘을 합친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업 고객이 경영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미래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ERP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업 경영 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업 데이터를 모두 축적, 이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생산 현장에서 잘 팔리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현황을 파악, 대응 방안을 제시하거나 영업사원에게 그날 상황에 맞는 거래처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기업문화 혁신을 겨냥한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IT 솔루션과 개발사가 부족한 리소스를 가지고도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로우코드(코딩을 최소화해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난해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IT 전문인력이 없는 기업에서도 앱 개발, 운영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일”이라며 “AI를 활용한 컨설팅 도구와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 개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비즈니스 파트너를 늘려나갈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혁신 앱을 개발하는 파트너들을 대거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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