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욱 자유로운 입장에서 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혹자들은 아름다운 퇴장을 운운하지만 숱한 고난과 모험을 뚫고 여기까지 온 서울 4선 의원에게 아름다운 퇴장은 함부로 얘기할 것이 아니다. 나에겐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며 탈당 후 출마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신 의원은 당의 징계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보기에 연연했다”면서 “그동안 일부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서는 신 의원의 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징계를 받은 신기남 의원의 이른바 ‘갑질’은 우리당의 당헌·당규나 원칙, 추구하는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의원이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밝힌다고 해도 “당내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며 사실상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