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소환 초읽기…침묵에 잠긴 MB 사저 '폭풍전야'(종합)

MB 사저 앞 검찰소환 앞두고 긴장감
朴 조사때와 달리 지지자·소란 없이 조용
김영우 의원 "명백한 정치 보복" 입장 표명
류우익·맹형규 등 MB측근 속속 사저 찾아
警 사저 앞 8개 중대 배치…검찰까지 경호
  • 등록 2018-03-14 오전 8:31:51

    수정 2018-03-14 오전 8:54:13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앞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날인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은 새벽부터 경찰들과 취재진이 몰리며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인 이 전 대통령은 며칠째 자택에서 머물며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안은 전날부터 불이 꺼진 채 가끔 변호인단으로 보이는 차량만 오가며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당시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경찰에 연행되던 모습과 달리 이날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취재진 외에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쓰인 푯말을 든 일부 시민들만이 보일 뿐이었다.

이른 저녁부터 불이 꺼졌던 이 전 대통령 사저는 오전 6시쯤 불이 밝혀졌다. 30분 뒤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경호 인력들이 자택 밖으로 나와 검찰 출두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도 이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관심을 나타냈다. 사저 인근 학동공원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번에 검찰 조사로 인해 다스 등 갖가지 의혹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조사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잠잠하던 사저 앞은 오후 7시 35분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영우(51)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며 달아올랐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 자리에서 정치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다는 것이 바위에 달걀치기다”고 말하고 사저 안으로 향했다.

이어 10여분 후인 7시 45분부터 권성동(57)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대식(56) 여의도연구원 원장, 맹형규(71) 전 안전행정부 장관, 류우익(68)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효재(65)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60)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재오(73) 전 국회의원 등 이 전 대통령 핵심인사 10여명이 속속 사저를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둔 14일 오전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왼쪽 두번째) 등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오전 8시부터 사저 입구로 통하는 골목에 경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이 전 대통령 자택 사저 인근에 철제 펜스를 놓는 등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8개 중대(480명)을 배치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 갈 것”이라며 “검찰·경찰과 출발과 도착의 동선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논현동 사저를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차를 타고 나와 약 4.7㎞ 떨어진 중앙지검 청사로 향한다. 자동차로 약 15~20분이 걸리지만 경찰 도로통제 지원을 감안하면 1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0분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앞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이 이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