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이주열 총재가 날린 비둘기 파월 어깨에 앉을까

한은 깜짝 금리 인하에도 시장은 무덤덤
연준 비둘기성 발언·무역협상 진척에 코스피 상승
"한은 금리인하 하방경직성 확보"…시선은 7월 FOMC로
  • 등록 2019-07-20 오전 11:00:00

    수정 2019-07-20 오전 11:00: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위)의 모습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아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AFP)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예상보다 일찍 비둘기를 날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오히려 시장은 바다 건너편 하늘에서 날아올 비둘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얘기로 풀어본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37% 오른 2094.3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번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졌던 것은 한은의 금리 인하 여부였다. 지난 18일 한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내렸다. 시장이 8월 금리 인하를 우세하게 점쳤던 만큼 이번 인하는 ‘깜짝’ 발표인 데다,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것과 마찬가진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날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내린 2066.55에 장을 마쳤다.

한은의 금리 인하 대책이 이미 경기 둔화가 가시화 된 이후 이뤄진 만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 더 나아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용 금리인하인 미국과 달리 한국 기준금리 인하는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후행적 인하였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라며 “한국 금통위보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FOMC)에서 물가 판단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가시화 여부가 주식시장에는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시장은 연준의 비둘기 메세지에 크게 반응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르며 2100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의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보험성 정책으로 경제 부양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같은날 ‘연준의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경기둔화 가능성이 보일 경우 재난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과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였다.

파월의 더 강한 비둘기를 기다리며 주식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에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는 이례적으로 연준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시행했는데 정책당국의 국내경기에 대한 인식과 부양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과 한·일 갈등이라는 일련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일정한 하방경직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를 떠난 비둘기가 파월 어깨에 내려 앉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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