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 이번주 고비.. 추석前 타결 시도

75개 노조 요구안 중 44개 합의점 찾아
노조, 3일 파업에 24차 교섭 동시 진행
  • 등록 2013-09-03 오전 9:06:23

    수정 2013-09-03 오전 9:13:44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면서 추석 전 타격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노사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일부 양보하며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이번주가 협상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일(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3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사측은 지난 22차 교섭에서 임금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 2교대 제도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의 50% 지급 등의 임금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일과 3일 각각 8시간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전일 노조는 파업과 함께 교섭을 동시에 진행하며 사측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1인당 수당 7000원 지원, 주간연속 2교대제 특별합의금 100% 지급 등을 추가로 제시하며 노조를 설득했다. 더불어 사측은 노조의 별도요구안에 대해 주거 지원기금 50억원 증액, 대출금 한도 2500만원으로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기금 10억원 증액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남아 있는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사측이 전향적인 추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급 800% 지급,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퇴직금 누진제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일 교섭의 실패로 노사는 아직 31개 안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교섭을 통해 75개 노조 요구안 가운데 44개 안에서 합의점을 찾아 협상 타결에 한발짝 다가섰다. 특히 노사는 지난주부터 3차례 교섭을 벌이는 등 집중적으로 타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교섭대표 실무자 2~3명이 만나 임단협 쟁점을 조율하는 실무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24차 본교섭의 자리를 갖는다. 노조는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6일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여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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