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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박의 산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역시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4월 수박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kg에 2620원으로 전년보다 23%나 높았다. 이는 주 출하지인 경남에서 농가 고령화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충남 부여·논산 등에서 겨울철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4~5월 누계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가량 감소했다.
복숭아의 경우 본격적인 수확철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 섣부르게 작황을 논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개화 상태가 좋지 않다. 복숭아나무는 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개화기인 4월 추운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바나나와 체리 등 국산과일의 경쟁자인 수입과일은 상황이 한결 나은 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필리핀산이 주를 이루는 수입바나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년 여름 과일순위 4위에 올랐던 수입체리 역시 5월달의 부진을 털고 매출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대품으로 운영되던 캘리포니아산 체리는 5월 들어 매출이 20.8% 하락하는 등 산지 작황 부진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점차 산지가 북상해 7~8월 들어 워싱턴 체리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