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세마트랜스링크, ‘우리넷’ 통해 OLED 합종연횡 나선다

PEF 조성해 우리넷 인수, 지주회사 용도로 사용
OLED 업체 인수 및 JV 결성할 목적
대기업, 해외 진출시 협상력 높일 것
  • 등록 2018-08-05 오후 3:15:54

    수정 2018-08-06 오전 8:01:4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가 우리넷 인수를 계기로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산업체 동맹’ 결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벤처캐피탈(VC)용 펀드로 초기 기업투자에 집중해왔던 세마트랜스링크가 선보이는 새로운 전략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세마트랜스링크는 광통신업체 우리넷을 통해 중소형 OLED 관련 업체 인수 및 조인트벤처(JV) 결성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OLED 업체 접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이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거나 대기업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는 업체들과 손 잡고 일종의 산업체 동맹을 구성한다는 것이 세마트랜스링크의 전략이다.

세마트랜스링크는 사모투자펀드(PEF) 세티밸류업사모투자펀드를 결성해 기업인수목적법인(SPC) 세티밸류업홀딩스를 세우고 이를 통해 지난 4월 우리넷의 지분 45.31%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세마트랜스링크는 같은 펀드를 이용해 우리넷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우리넷에 자금을 보태며 전략을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 OLED 회사들이 우리넷과 손을 잡을 유인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OLED 업체는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1차 하청업체에 제품을 대는 것이 주요 수익 창출원이다보니 단가 후려치기와 기술 유출에 항시 노출돼 있다.

또 업체 규모가 작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마련 및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가 대기업이나 해외기업과 협상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여러 업체가 연합해 함께 협상에 임한다면 좀 더 나은 계약조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마트랜스링크로서도 ‘남는 장사’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OLED 관련 소재 수요 증가가 예측되는 OLED 소재 기업의 협상력이 높아진다면 우리넷은 물론 우리넷과 손을 잡은 업체들 역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오는 9~10월쯤 OLED 패널을 사용한 신형 아이폰 3가지 모델을 내놓을 전망인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이 내년을 기점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희덕 세마트랜스링크 대표는 ‘합종연횡’ 전략으로 수익성 추구는 물론 초기 기업을 육성한다는 VC의 설립취지도 살린다는 복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넷 경영진에게 세마트랜스링크의 전략을 설명하고 지분 양도를 설득한 것도 박 대표다. 박 대표는 “OLED 업체 인수, 조인트벤처 설립, 단순 업무협약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OLED 연합군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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